삼성전자가 오는 7월에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갤럭시Z 시리즈에 엑시노스가 사용되는 첫 번째 사례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어 엑시노스의 채택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엑시노스2400의 특징과 기대 효과
엑시노스2400은 4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며, 10개의 코어를 갖춘 '데카코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전력 효율과 방열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엑시노스2200에서 발생했던 성능 저하 및 발열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 칩셋과의 병행 사용 방안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어떤 방식으로 병행 탑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2400이 주로 사용되며,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엑시노스 채택 비중 확대의 의미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엑시노스의 채택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것은 스냅드래곤에 대한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향상된 '엑시노스2500'(가칭)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자체 칩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의 엑시노스 개발 전망
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3나노 공정으로 양산할 예정입니다. 또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자산 기업인 암(Arm)의 차세대 CPU 설계 기술인 '코어텍스-엑스5'를 채택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뛰어난 전력효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체 AP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