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장하드가 갑자기 인식이 안 되거나, 폴더가 텅 빈 것처럼 보이거나,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전에 포맷해야 합니다” 같은 메시지가 뜨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이때 가장 위험한 행동은 당황해서 계속 꽂았다 뺐다 하거나, 바로 포맷을 눌러버리는 겁니다. 복구 업체에 맡기기 전에, 집에서도 5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체크만 제대로 해도 “복구 불가”를 “복구 가능”으로 바꾸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오늘 글은 제목 그대로 복구 업체 가기 전 꼭 해봐야 할 5분 체크리스트를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한 실전 가이드입니다.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아래 순서대로만 진행해 보세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더 손상시키지 않고, 원인을 좁혀가며, 복구 확률을 높이는 선택만 하는 것입니다.
외장하드 문제, “지금 당장” 하면 안 되는 것부터
체크리스트로 들어가기 전에,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이 3가지를 지키면 복구 성공률이 확 올라갑니다.
- 포맷(초기화) 버튼은 누르지 않기 : 포맷은 복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문제 디스크에 새 파일 저장하지 않기 : 덮어쓰기가 발생하면 복구가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 스캔/복구 결과 저장은 반드시 다른 드라이브에 : 같은 외장하드에 저장하면 손상 악화 + 덮어쓰기 위험이 큽니다.
복구 업체 가기 전 꼭 해봐야 할 5분 체크리스트
체크 1) 케이블·포트·전원부터 “물리적 원인” 30초 점검
외장하드 문제의 상당수는 의외로 간단한 물리적 원인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USB 케이블 불량, USB 포트 전력 부족, 허브 문제는 흔합니다.
- USB 케이블을 다른 케이블로 교체해 보기(가능하면 정품/고품질 케이블 권장)
- USB 허브 사용 중이라면 허브를 빼고 PC 본체 포트에 직접 연결
- 노트북이라면 전원 연결 후 시도(배터리 절약 모드에서 전력 부족이 날 수 있음)
- 데스크톱은 본체 뒤쪽 USB 포트(메인보드 직결)에 연결
포인트 : 이 단계에서 정상 인식되면 “디스크 자체 손상”이 아니라 주변 장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체크 2) “장치 관리자”와 “디스크 관리”에서 상태 확인 (1분)
윈도우 기준으로, 외장하드가 보이지 않을 때는 탐색기만 보지 말고 시스템 도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① 장치 관리자(드라이버/인식 여부)
- 윈도우 검색창에 장치 관리자 입력 → 실행
- “디스크 드라이브” 항목에서 외장하드 모델명이 보이는지 확인
- 노란 느낌표가 있다면 드라이버 문제 가능성 → “디바이스 제거” 후 재연결로 재설치 유도
② 디스크 관리(파티션/드라이브 문자 확인)
- 윈도우 검색창에 디스크 관리 또는 “디스크 파티션 만들기 및 포맷” 실행
- 외장하드가 “온라인/오프라인”, “할당되지 않음”, “RAW”로 보이는지 확인
- 드라이브 문자가 빠져서 탐색기에 안 보일 수 있으니 드라이브 문자 할당 여부 확인
| 디스크 관리에 보이는 상태 | 의미 | 우선 행동 |
|---|---|---|
| 정상 파티션인데 문자만 없음 | 탐색기 표시 문제 | 드라이브 문자 할당 후 확인 |
| RAW | 파일 시스템 손상 가능 | 바로 복구(스캔) 우선, 포맷 금지 |
| 할당되지 않음 | 파티션 정보 손상 가능 | 파티션 생성/포맷 금지, 복구툴 우선 |
| 아예 디스크가 안 보임 | 연결/전원/컨트롤러/물리 손상 | 케이블·포트 재점검, 다른 PC 시도 후 업체 고려 |
체크 3) 파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면 숨김/시스템 속성 확인 (1분)
바이러스, 오류, 잘못된 설정 때문에 파일이 삭제된 게 아니라 숨김 처리가 되어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복구 업체 갈 필요 없이 바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 탐색기 상단 메뉴에서 보기 → 숨긴 항목 체크
- 폴더 옵션에서 “보호된 운영 체제 파일 숨기기” 해제(주의 문구 확인 후 진행)
- 외장하드 내부에 갑자기 생긴 폴더(예: FOUND.000)가 보이면 오류 복구 흔적일 수 있음
포인트 : “파일이 증발”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그대로 있는데 표시만 안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체크 4) CHKDSK(체크디스크)는 ‘상황 맞으면’ 강력하지만, 무조건은 금물 (1분)
윈도우의 CHKDSK는 파일 시스템 오류를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원본을 더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아래 조건을 먼저 확인하세요.
CHKDSK를 시도해도 되는 편(상대적으로 안전)
- 외장하드가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폴더 구조가 대체로 남아 있음
- “안전하게 제거”를 못 하고 뽑아서 오류가 난 것 같음
- 디스크 관리에서 파티션은 정상인데 일부 파일만 접근 오류
CHKDSK를 바로 하면 위험한 편(복구 우선)
- 디스크 관리에서 RAW로 표시됨
- “딸깍딸깍”, “삐-” 같은 이상 소음이 남(물리 손상 가능)
- 스캔/복구가 필요한 중요한 파일이 많은데 상태가 불안정함
중요 : CHKDSK를 돌릴지 고민된다면, 원칙은 “중요 데이터가 최우선이면 먼저 복구(스캔) → 그 다음 수리”입니다.
체크 5) 복구 프로그램 스캔은 ‘설치 위치’와 ‘저장 위치’가 생명 (1분 30초)

외장하드에서 파일이 지워졌거나 파티션/파일 시스템이 손상된 경우, 전문 복구 소프트웨어로 스캔하면 의외로 많은 데이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가 실수하는 지점이 딱 2가지 있습니다.
- 복구 프로그램을 문제의 외장하드에 설치 → 덮어쓰기 위험
- 복구한 파일을 외장하드에 다시 저장 → 덮어쓰기 + 손상 악화
따라서 아래 원칙만 지키세요.
- 복구 프로그램 설치는 PC 내부 SSD/HDD에
- 스캔 후 복구 파일 저장도 다른 드라이브(내부 디스크 또는 다른 외장/USB)에
- 가능하면 “빠른 스캔 → 정밀 스캔” 순으로 진행(시간 절약 + 위험 최소화)
- 미리보기(Preview)가 되는 파일부터 우선 복구(복구 품질 확인)
5분 체크리스트 한 장 요약(복사해두세요)
| 0단계(필수) | 포맷/저장 금지, 재연결 반복 금지, 복구 결과는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 |
| 1) 연결 점검 | 케이블 교체, 허브 제거, 본체 뒤 USB 포트, 노트북 전원 연결 |
| 2) 디스크 관리 | 드라이브 문자/RAW/할당되지 않음 확인 → 포맷/파티션 생성 금지 |
| 3) 숨김 파일 | 숨긴 항목 표시, 운영체제 파일 표시(주의), 폴더가 안 보이는지 확인 |
| 4) CHKDSK | 중요 데이터 우선이면 “복구 먼저”. RAW/소음/불안정이면 CHKDSK 보류 |
| 5) 복구 스캔 | 프로그램 설치·복구 저장은 반드시 다른 드라이브, 미리보기 파일부터 우선 |
이런 증상이면 5분 체크 후 ‘바로 업체’가 더 안전합니다
솔직히 말해, 아래 증상은 집에서 더 만지다가 복구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를 해도 해결이 안 되면 지체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딸깍딸깍/긁히는 소리가 반복됨(헤드/플래터 손상 가능)
- 연결하면 인식이 됐다가 끊겼다가를 반복
- 디스크가 너무 느리고, 파일 복사 중 자주 멈춤(배드 섹터 가능)
- 외장하드가 떨어졌거나 물에 젖은 이력이 있음
현실적인 조언 : 물리 손상이 의심될 때는 “프로그램으로 끝까지 스캔”이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전문가 장비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복구는 ‘기술’보다 ‘순서’가 성패를 가릅니다

외장하드 데이터 복구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핵심은 무슨 툴을 쓰느냐보다 어떤 순서로 안전하게 접근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5분 체크리스트는 “복구 확률을 올리고,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가장 기본이자 가장 효과적인 흐름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정리하면, 포맷/저장 금지 → 연결/디스크관리 확인 → 숨김 파일 체크 → 상황 맞으면 CHKDSK → 복구 스캔은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 이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만약 지금 외장하드가 불안정하다면, 오늘 글을 즐겨찾기 해두고 체크리스트부터 침착하게 진행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칙 하나: 데이터는 한 번만 살릴 기회가 있다는 마음으로, 무리한 시도는 피하는 게 정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