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2026년 7월 31일부터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 뒤 거래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규제 첫날 관련 ETF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약 75% 감소했고, 8월 7일에는 규제 직전인 7월 30일과 비교해 약 93% 줄어든 8452억원까지 축소됐습니다. 다만 8월 10일 오전 현재 국내 증시는 아직 개장 전이므로 이를 ‘오늘 거래대금이 75% 급감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투자자 자금이 일반 주식형 ETF와 다른 업종으로 분산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소형 성장주로의 이동이 확정됐다고 보기도 이릅니다.
현금 3000만원 규제가 바꾼 것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이전에는 주식·ETF·채권 같은 대용증권 시가의 일정 부분도 예탁금에 포함할 수 있었지만, 7월 31일부터는 해당 상품을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으로 30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고 곧바로 레버리지 상품 매수 여력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주식 매도대금은 실제 결제가 끝나 현금이 들어오는 T+2일에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되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액도 예탁금에서 제외됩니다. 기존 투자자 역시 추가 매수할 때는 강화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구분 | 기존 | 변경 후 |
|---|---|---|
| 기본예탁금 | 1000만원 | 현금 3000만원 |
| 대용증권 | 일부 인정 | 인정하지 않음 |
| 주식 매도대금 | 매도 후 활용 가능 | T+2 현금 입금 후 인정 |
거래대금 75% 감소는 언제 나온 수치인가

시장에서 많이 언급되는 ‘75% 급감’은 8월 10일 당일 수치가 아니라 규제 시행 첫날인 7월 31일 거래 결과입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ETF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줄어 전일의 약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8월 7일에는 845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규제 직전 7월 30일의 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약 93% 감소한 수준입니다.
거래대금 감소와 ETF 가격 하락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75% 폭락’이라고 표현하면 상품 가격이 75% 떨어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는 ‘거래대금이 약 75% 감소했다’고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 자금은 중소형주로 이동할까

규제 이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개인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ETF의 개인 순매수는 비교 기간 2조2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늘어, 자금 일부가 시장 전체나 다른 업종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분산되는 흐름도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조선·방산·금융·바이오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가 순환매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에서 빠진 돈이 모두 중소형주로 들어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는 현금으로 남거나 지수형 ETF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거래 감소=코스닥 상승’이라는 단순 공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주식 투자자가 확인할 실전 지표

순환매를 확인할 때는 특정 종목의 하루 급등보다 거래대금이 여러 업종으로 실제 분산되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거래대금이 며칠 연속 늘어나는지, 상승 종목 수가 확대되는지, 개인뿐 아니라 외국인·기관의 매수까지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순환매를 판단할 때는 거래대금 증가, 외국인·기관 수급, 실적 전망, 업종 내 상승 종목 확산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버리지 규제라는 이유만으로 이미 급등한 중소형주를 추격하기보다 실제 실적과 수급이 동시에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접근이 상대적으로 위험 관리에 유리합니다.
또 하나 확인할 부분은 레버리지 ETF 자체의 유동성입니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면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도 중요해집니다. 금융당국은 8월 19일부터 괴리율 관리의무와 관련 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며, 향후 매매수량 단위를 현행 1좌에서 20좌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규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거래 열기를 빠르게 낮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빠져나온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이며, 중소형 성장주 순환매 역시 거래대금과 기관·외국인 수급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확인한 뒤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자료 및 금융투자업계 관련 보도, 2026.08.10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