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25년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10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55억 4,835만 원을 투입해 71억 1,644만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자 94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발생한 소득 증진 효과뿐 아니라 아동·노인 돌봄과 환경 개선 효과까지 함께 평가했습니다. 투입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는 128.3%로 분석됐습니다.
단순한 소득 지원에서 지역 문제 해결로

노인일자리의 역할이 단순히 고령자의 소득을 보충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평가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은 참여자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돌봄, 교육, 환경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운영된 사업 가운데 10개를 대상으로 성과를 측정했습니다. 외부 전문기관이 국제 임팩트관리 기준인 IMP 프레임워크를 토대로 고용과 사회서비스, 환경 분야에서 발생한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했습니다. 즉 71억 원이라는 숫자는 사업에서 실제로 벌어들인 매출이 아니라 사회에 미친 영향을 화폐가치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71억 1,644만 원의 사회적 가치는 현금 수익이나 참여자에게 지급된 총급여를 뜻하지 않습니다. 고용을 통한 소득 증가, 돌봄·교육 서비스, 환경 개선 등 여러 효과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금액으로 환산한 사회성과입니다.
942명 고용 효과가 가장 큰 비중

10개 사업에는 총 55억 4,835만 원이 투입됐고 측정된 사회적 가치는 71억 1,644만 원이었습니다. 사업비 대비 128.3% 수준으로, 계산상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할 때 약 1억 2,800만 원의 사회적 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소득 증진이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자 942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됐으며, 이에 따른 소득 증진 성과는 42억 2,719만 원으로 전체 사회성과의 59.4%를 차지했습니다. 돌봄과 교육 등 사회서비스 효과도 28억 2,389만 원으로 39.7%에 달했습니다.
| 성과 분야 | 사회성과 | 비중 |
|---|---|---|
| 고령자 고용·소득 | 42억 2,719만 원 | 59.4% |
| 돌봄·교육 등 | 28억 2,389만 원 | 39.7% |
| 환경 | 6,537만 원 | 0.9% |
손자녀 돌봄과 생활돌봄에서 큰 성과

사업별로는 맞벌이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을 조부모가 돌보는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의 사회성과가 34억 1,576만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약 2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80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등·하원 등 돌봄이 필요한 시간대의 공백을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LH 생활돌봄서비스’도 28억 1,147만 원의 사회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돌보미 350명이 수도권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고령자가 다른 고령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형태의 일자리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결과의 의미는 노인일자리가 참여자의 소득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독거노인 생활지원, 자원순환 같은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노인일자리 변화

효율성 측면에서는 농촌의 해외이주여성에게 시니어가 한국 음식을 전수하는 ‘시니어 손맛 지킴이’가 투입 예산 대비 287.5%의 사회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커피찌꺼기를 새활용해 탈취제를 만들고 취약계층에 배포하는 ‘커피박 새활용’ 사업도 177%로 측정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가 좋은 사업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확산을 지원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ESG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사업이 어느 지역에서 언제 확대되는지, 실제 모집 인원과 참여 조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향후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71억 원의 사회성과는 노인일자리 정책을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투자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일자리 수뿐 아니라 어떤 업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BS노컷뉴스,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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